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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필립 짐 바르도, 존 보이드
    잡식 2018. 2. 20. 09:14

    나는 늘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살았다.

    얼마 전 의도치 않은 무급 휴가를 갖게 되었을 때조차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돌아보며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이거 완전 나를 위한 책 아니냐? 


    아쉽게도 책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람마다 시간을 인식하는 관점이 다른데, 이 관점의 차이가 XX한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OO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책을 쭉 읽고 나니 내가 욕심이 많고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냥 누워서 플스나 하고 싶지만 그걸 참고 공부를 해야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니까

    일단 공부를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게임할 마음을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고 공부 끝나면 게임도 좀 해야지 하니까

    24시간이 너무너무 부족하게 느껴지는거다. 


    물론 나의 경우는 욕심이 넘쳐나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사는 법을 알고 싶어서 책을 읽었는데 

    다른 시간 인식 관점을 지닌 사람들을 은근히 비웃는 듯한 내용만 쭉 전개되는걸 보니 그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으로 각각의 시간 인식 관점에 대해 풀어내는 중반부 이후보다는

    시간에 대해서 서술하는 초반부가 더 가치있게 느껴졌다.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발췌하여 정리한다.




    우리는 메가헤르츠 세계의 헤르츠 기계들이다. 

    인간의 단순반응시간은 약 0.25초다. 

    우리는 모두 약 0.25초 과거에 살고 있다


    해가 하늘이 높이 떠있을때, 조수가 밀물일 때 등 주변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 시간을 인식하는 것을 사건 시간이라고 한다.

    24시간으로 나뉜 시계시간에 맞춰 살아가는 데 익숙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시계 시간과 사건 시간이 다르면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


    미래는 심리적으로 만들어진 정신 상태다.


    인간 신체의 모든 세포가 각각 간단한 시계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 모체가 되는 생체 시계는 시교차 상핵 안에 위치한다. 

    시교차 상핵은 우리 내부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 

    시교차 상핵에 빛이 도착하면 생체시계가 다시 맞춰지고,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산을 중단시킨다. 

    멜라토닌은 솔방울샘에서 생성돼 어두워지면 분비되기 시작해 피곤함을 느끼고 졸리게 만든다


    일부를 일하지 않는 날로 남겨두자.

    해야할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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