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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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없는 미래 / 팀 던럽잡식 2018. 4. 23. 11:48
4차 산업혁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뉴스가 자주 들릴수록 사람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다.아무래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일자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정말 아주 특출나게 잘난 소수의 인간만이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할 것이라고 상상하기 때문이겠다. 나 역시도 예전 상사로부터 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제일 먼저 잘릴 만한 직업으로 옮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을 들으며 전직했다.평소에도 워낙 헛소리를 많이 하는 양반이라 그 상사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일 먼저 잘릴 사람이라며 그냥 씹고 넘어갔다만 마음 한켠에서 계속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찝찝함은 어쩔 수 없었다. 더욱이 처음 개발을 시작하며 마주한 이클립스가 나보다 더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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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잡식 2018. 2. 20. 09:16
2015년 겨울에 이 책을 선물 받았는데, 초반부를 조금 읽은 이후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바람에 다시 책을 집을 엄두를 못 냈다.그러다가 어느날,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가봤다가 저자의 신작이 잔뜩 쌓여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나는 고작 읽기만 하면 되는 일조차 2년동안 안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이 길고 긴 글을 또 한번 써서 책을 더 내다니!!!!무슨 일이 있어도 2017년이 가기 전에는 이 책을 꼭 다 읽고 말겠다고 나와 약속하여, 우여곡절 끝에 아득바득 2017년 12월 말에서야 이 책을 다 읽었다. 우선은 이렇게 인류역사를 하나로 꿰어서 흉기로 쓰일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책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하지만 읽는 내내 (물론 나보다 훨씬 박학다식하고 똑똑한 양반이지만)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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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 허태균잡식 2018. 2. 20. 09:14
반납 기일 전에 다 못 읽는 바람에 어이없게 읽다 만 책이다.이북 리더기로 도서관에 접속해서 책을 빌려 읽는건 참 좋은데, 나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검색이 안된다.다시 말해서 내가 원하는 책을 바로 뽑아서 볼 수가 없다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한국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인지 좀 더 학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언젠가 또 전자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보던 데까지만 정리해둔 내용을 적는다. 수직적 집단주의 - 내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서 더 우월해야 한다는 심리 - 내집단 내에서도 같은 구성원끼리 위계적으로 구성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 한국의 기성세대들의 존재감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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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필립 짐 바르도, 존 보이드잡식 2018. 2. 20. 09:14
나는 늘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살았다.얼마 전 의도치 않은 무급 휴가를 갖게 되었을 때조차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돌아보며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이거 완전 나를 위한 책 아니냐? 아쉽게도 책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람마다 시간을 인식하는 관점이 다른데, 이 관점의 차이가 XX한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OO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책을 쭉 읽고 나니 내가 욕심이 많고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은 그냥 누워서 플스나 하고 싶지만 그걸 참고 공부를 해야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니까일단 공부를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게임할 마음을 완전히 포기한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