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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 시내 메트로폴 호텔 숙박 후기
    여행 2019. 4. 20. 10:39

    이직 타이밍에는 역시 여행을 가줘야 한다.

     

    애인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하지만ㅠㅠㅠ

    엄마가 몇년동안 마카오 여행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더이상 못 들은 척 할 수 없기에...

    그리고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으로 엄마와 자유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애인에게 또 거대한 죄를 짓고 엄마와 2박 3일 마카오 자유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예약은 나의 몫으로...^.^......

     

    엄마는 카지노 쪽은 전혀 볼 생각이 없고, 3일 내내 마카오 시내의 문화유산들만 쭉 둘러보고 싶다고 하니

    마카오 시내 중심에 숙소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 숙박 후기는 많지 않아 짧고 굵은 고민이 필요했다.

     

    그래도 곧 환갑인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인데 너무 후진 숙소는 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엄마 성격에 좋은 숙소 잡으면 어차피 잠만 자고 씻고 나갈거 왜 이렇게 돈 많이 썼냐고 잔소리할 것 같고

    적당한 숙소들은 후기마다 정반대되는 소리를 하니 도무지 뭐가 진짜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리고 그 후기들은 모두 사실임이 곧 밝혀지는데....)

     

    결국 고민 끝에 세나두 광장에서 엄청나게 가까운 호텔 메트로폴을 선정

    나름 3성급이고 하루 숙박비는 10만원 초반대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최고 매력포인트는 위치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세나두 광장이 있고

    세나두 광장 인근에 온갖 유명 관광 포인트들이 밀집해있어서

    마카오 시내 위주로 관광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위치일 수가 없다. 

     

    다만 후기들 중에 곰팡이 냄새, 담배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들이 많은 반면

    어떤 후기에서는 냄새 문제는 딱히 없었다고 하여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호텔에 도착하게 되는데.....

     

    세상 깔끔한 외관

    요렇게 굉장히 회사 건물이 있을 것 같은 곳에 호텔이 있다.

     

    엄마 챙기랴 길 찾으랴 돈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로비는 굉장히 아담하다. 무슨 헬스장 인포 데스크처럼 작음ㅋㅋㅋㅋ

    * 체크인 시 디파짓으로 500 HKD를 내야한다.

    물론 체크아웃할 때 돌려주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나는 현금으로 내서 특정 카드만 받는지는 확인을 안한...

     

    체크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여기까지는 건물이 굉장히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꽤나 기대됐다.

    이거이거 숙소 완전 잘 잡았는뎋ㅎㅎㅎ?ㅎㅎㅎㅎ 701호라니 우리 방은 어디 있을까앙~~~?ㅎㅎㅎㅎㅎ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은 처음 받아봐서 엄청나게 당황했다.

    아니 무슨 아파트야 뭐야........

     

    그 이후로는 정말 숙소에서 자고 씻고 엄마 챙겨서 나가기 바빠서 차마 숙소 사진은 직접 찍은게 없다만

    구글에서 치면 나오는

    딱 요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다. 

    나름 열심히 청소했지만 오래된 시설에서 뿜어져나오는 어쩔 수 없는 그 기운....

    그나마 침실은 침구로 가릴 수라도 있지, 화장실 욕조는 정말 자기 나이가 몇 살인지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눅눅한 습기와 곰팡내 + 담배 냄새가 섞여서 코를 강타하니 비염 환자인 엄마는 꽤나 괴로워했다.

    +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꽤 심하게 나서 사람에 따라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칠 수 있다....바로 새벽잠 없는 엄마ㅋㅋ큐ㅠㅠ

     

    결정적으로, 나처럼 여행 가서 호텔 조식에 영혼을 거는 사람에게는 이 호텔은 무조건 피하라고 하고 싶다. 

     

    이 곳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직원에게 단품 메뉴를 주문하고,

    빵(모닝빵, 크로와상)이랑 음료(커피, 주스, 우유) 정도만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단품 메뉴조차 그저 그런 맛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요렇게 주문했고, 그럭저럭 먹을만하긴 했지만

    소중한 끼니 찬스를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에 낭비하고 싶지 않아 마지막날 아침은 호텔에서 먹는 것을 포기했다....

     

    그래도 위치가 워낙 좋아서 마카오 시내 관광하러 또 오게 된다면 재방문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숙소에서 잠만 자고 씻기만 하면 되며,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는 숙소

     

    그래서 요약하자면 

    장점 : 마카오 시내 위주로 관광할 경우 위치 초대박 

    단점 : 노후시설에서 뿜어져나오는 냄새와 소음 + 조식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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